QD디스플레이 TV, 모니터에 본격 탑재…차별화 화질·성능 호평
시장 지배력 강화 위해 공급 물량 확대, 수율 개선 등 필요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가 탑재된 TV와 모니터가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뛰어넘는 화질을 제공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공급 확대와 수율(결함없는 합격품 비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니(TV), 델 테크놀로지스(모니터)가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에서 선보인 55형, 65형, 34형 QD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QD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현재 55, 65형 TV용 패널과 34형 모니터용 패널이 생산되고 있다.

QD디스플레이는 기존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컬러 필터로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완성한 ‘QD 발광층’을 통해 높은 수준의 색재현력과 넓은 시야각, 밝은 컬러 휘도, HDR를 제공한다.

글로벌 인증 업체들도 QD디스플레이의 화질을 인정하고 있다. QD디스플레이는 SGS로부터 △‘트루 컬러 톤’ △‘퓨어 RGB 루미넌스’ △‘울트라 와이드 뷰잉 앵글’ 인증을 획득했다. 게이밍 기능과 관련해 △‘프로 게이밍 베리파이드’ △‘아이 케어 디스플레이’ 인증도 받았다.

최근 소니와 델 테크놀로지스 QD디스플레이를 빠르게 활용하고 있다. 소니는 55, 65형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브라이바 XR A95K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AW3423DW)를 판매를 시작했다.

QD디스플레이 TV와 모니터를 리뷰한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들은 뛰어난 화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보다 높은 휘도와 색정확도가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도 기존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소니 A95K의 55형과 65형 가격은 각각 3000달러(약 370만원), 4000달러(약 493만원)로 예상되고 있다.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의 미국 판매 가격은 1299달러(약 160만원)다.

삼성전자는 올해 QD디스플레이 TV와 모니터를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QD디스플레이가 차별화된 성능을 인정받고 있지만,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추가 투자를 통한 물량 확대가 관건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10월 13조1000억원을 QD디스플레이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구축 완료된 라인의 생산 규모는 연 100만장 미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에 대한 추가 추자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당분간 물량 공급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QD디스플레이의 수율개선도 발등의 불이다. 현재 QD디스플레이의 수율은 50%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1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말 쯤 QD디스플레이 수율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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