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재원 확보 목적…소각시 유통 주식수 감소·주당 순이익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금호석유화학이 1500억원 규모의 소각목적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을 체결한다. 신탁을 통한 매입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신영증권의 3개 증권사와 진행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계약을 체결한 후 약 6개월간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사회를 통한 세부적인 결의 및 공시를 거쳐 전량 이익소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 서울 을지로 금호석유화학 사옥/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이는 유통 주식수 감소 및 주당 순이익(EPS) 증가를 야기하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제45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보통주 1만원·우선주 1만50원의 배당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매입 및 소각이 예정된 자사주 금액과 배당총액을 더한 4309억원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에 달하는 것으로, 금호석유화학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글라스루이스는 사측 주총 안건에 전부 찬성을 권고했으며, 한국ESG연구소도 이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신뢰와 격려를 보내준 주주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 및 매입분 전량 소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도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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