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작년 한 해 국내 자산운용회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작년 한 해 국내 자산운용회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작년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2조1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7.1%(8692억원)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1조6109억원(40.6%) 늘어난 5조582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이익이 각각 38.3%, 45.7%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영업비용은 3조1295억원으로, 임직원 수 증가 및 성과급 증가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5267억원(20.2%) 늘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총 348곳(공모 76곳·전문사모 272곳)으로 2020년 말보다 22곳 늘어났다. 임직원 수는 1만1080명으로 전년 말보다 1071명(10.7%) 증가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가운데 310곳이 흑자를 낸 반면 38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10.9%로 전년보다 10.9%포인트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로 전년 대비 5.0%포인트 올랐다.

작년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32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조4000억원(10.4%)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고 금감원 측은 밝혔다. 펀드수탁고는 총 785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3조8000억원(13.6%) 증가한 모습이다.

종류별로 보면 공모펀드가 285조1000억원을 차지하며 전년보다 28조9000억원 불어났다. 사모펀드는 500조6000억원을 차지하며 64조9000억원 늘었다.

또 작년 말 투자일임계약고는 채권형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30조7000억원(6.1%) 증가한 536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2021년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수탁고 증가와 성과 수수료 수취에 따라 증가했다"며 "수익성 개선으로 적자회사 비율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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