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대변인직' 내려놓은 김은혜, 경기지사 출마 임박
2022-04-05 13:10:25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5일 오전 브리핑 끝으로 당선인 대변인직 사퇴...후임엔 배현진
경기지사 출마 관련해선 "내일 안으로는 입장 정해 말씀 드리겠다"
윤석열 측근 김은혜 출마시 경기지사 경선 구도 출령일 것으로 예상
경기지사 출마 관련해선 "내일 안으로는 입장 정해 말씀 드리겠다"
윤석열 측근 김은혜 출마시 경기지사 경선 구도 출령일 것으로 예상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전 브리핑을 끝으로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김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직접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내에서 경기지사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유승민·함진규·심재철 전 의원까지 총 세 사람이다. 여기에 윤 당선인의 사람으로 불렸던 김 의원까지 가세하게 된다면 경기지사를 둘러싼 당 내 경선 구도가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변인은 이날 통의동 브리핑 중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엄중한 과정에서 제 신상에 대한 언급이 제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기지사) 출마 최종 결심이 선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결심을 밝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 김은혜 대변인이 3월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내일 안으로는 입장을 정해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해 출마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다. 김 의원인 이날 대변인직 사퇴를 밝히던 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의 후임으로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 대변인을 맡게 됐다. 배 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정부 출범까지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소통, 그 역동성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 위해 충정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11일 윤석열 당선인의 첫 대변인 역할을 맡아 26일 간 대변인으로서 활동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경쟁 관계에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대장동 사건'을 집중 공격해 '대장동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측근인 김 의원이 경기지사에 출마 할 경우 국민의힘 내 경선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출사표를 낸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나섰던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함진규·심재철 전 의원 세 사람이다. 지금까지는 유 전 의원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1~2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후보군 중 경기지사 후보로 누가 적합한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유승민 전 의원 38.2%, 윤희숙 전 의원 10.8%, 김은혜 의원은 10.1%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현재 맡고 있는 분당갑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광역단체장 공천접수 관련 서류 제출 마감일은 오는 6일이라 그 전까지는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5일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최근접 보좌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김은혜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하게 된다면 경선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며 "김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 의원 지지율이 현재 10%정도 나오는 상황인데, 출마를 공식화하고 나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