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인수위원장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번 조각에서 발표…야당 의견 충분히 경청"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은 7일 "정부조직개편 문제는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 추진하지 않겠다"며 "조각도 현행 정부조직체계에 기반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가부 장관도 이번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일단 유예한다고 밝힌 것이다.

특히 안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외 경제문제, 그리고 외교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서 민생 안정과 외교안보 등 당면 국정현안에 집중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사회복지문화분과 백현주, 김동원 전문위원, 손혜린 실무위원과 함께 하이브를 방문 방시혁 이사회 의장, 박지원 CEO와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그는 "이를 바탕으로 차분하고 심도있게 시대흐름에 맞는 정부조직개편안을 만들어 추진할 계획"이라며 "야당은 물론 전문가 등 각계각층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새 정부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야당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관심을 모은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안 위원장은 이날 "임명된 여가부 장관은 조직을 운영하면서 그 조직의 문제점이 뭔지, 국민을 위해 나은 개편 방향이 있는지에 대해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띠고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이날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인수위 기간 중에 정부조직개편 문제가 지나치게 논란이 되면 오히려 당면한 민생 현안 등 국정을 챙기는데 동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간사는 "조직개편이 나오면 조직 구성원들은 최대 관심사로 집중하기 때문에 오히려 국정 혼란을 줄이고 새 정부의 안정적인 출발을 차분히 준비하는 차원에서 조직개편 문제는 시간을 두고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