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사태 관련 고유가 상황에 총력대응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8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달 초 방출한 442만 배럴에 이어 비축유 723만 배럴을 추가 방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의해 비축유 723만 배럴을 추가 방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난 1일, IEA 장관급 이사회에서 의장국인 미국은 지난번 약 6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총 1억 2000만 배럴 규모의 추가방출을 제안했다.

동 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도 추가적인 비축유 공동방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전 세계 석유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했으며, 31개국 대표도 IEA의 추가적인 조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비축유 추가 방출에 최종 합의했다. 

이후 IEA 사무국-회원국 간 실무 협의를 거쳐 총 1억 2000만 배럴을 향후 6개월간 방출키로 합의했으며, 우리나라는 미국(6056만 배럴), 일본(1500만 배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인 총 723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비축유 방출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총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유럽 내 경유부족 사태로 인해 경유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원유 외에 일정 부분(60만 배럴) 경유를 포함해 방출할 예정으로, 경유 수급 안정에도 일부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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