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던 최민정은 이 종목 세계 최강자의 위치를 확인했다.

최민정은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3초594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로 들어온 캐나다의 킴 부탱(2분24초201)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 여자 1500m 결승에서 1, 3위로 골인한 최민정(왼쪽)과 서휘민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ISU 공식 SNS


함께 출전한 서휘민(고려대)이 2분24초45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대표팀에 복귀한 심석희(서울시청)는 2분25초458로 5위에 자리했다.

최민정의 레이스는 역시 노련했다. 초반 뒷쪽에서 페이스 조절을 하며 힘을 비축하다 4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스퍼트를 시작했다. 한 바퀴 가까이를 아웃코스로만 질주하며 앞서가는 선수들을 한 명씩 따라잡아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스피드를 유지한 채 그 누구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여자 500m에서는 한국 선수가 한 명도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최민정과 서휘민은 파이널 B로 밀려났고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다. 심석희는 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최민정은 11일 여자 1000m, 여자 3000m 슈퍼 파이널에 출전해 메달 추가와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이날 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남자 1500m 결승까지 진출한 이준서(한국체대)는 5위에 머물렀다. 곽윤기(고양시청)와 김동욱(스포츠토토)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500m에서도 이준서가 결승에 올라 아깝게 4위에 그쳤다.

한국 남녀 모두 계주는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 김아랑(고양시청), 박지윤(의정부시청), 서휘민이 출전한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에서 한국은 4분10초46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준서, 곽윤기, 박인욱(대전체육회), 한승수(스포츠토토)가 나선 남자 계주 5000m 준결승에서도 한국은 7분3초722로 가장 먼저 골인하며 결승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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