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테크놀로지 발전과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글로벌 경제의 판도(landscape)가 변화하고 있다”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금융권 디지털 대전환-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가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2022 비전포럼’에서 기조 강연자로 단상에 올라 현재 경제 현실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오 회장은 ‘디지털전환에 따른 한국 경제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을 통해 “디지털 시대로의 움직임이 세계 트렌드”라며 “국가는 특단의 관심과 지원을 통해 경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블록체인, 가상자산, 메타버스와 4차 산업혁명 테크놀로지에 금융을 융합해 테크 플러스 디지털 경제로 진화 발전해 나간다면, 적은 자본으로 고도의 금융과 서비스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도 했다. 

즉 미래 핵심 디지털 기술인 블록체인과 이에 기반한 가상자산 분야가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여는 변화의 시작이라는 설명이다. 

오 회장은 “가상자산은 NFT, 메타버스에 활용되어 폭발적 성장을 이끌며 디지털 기술 발전과 금융 혁신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메타버스 시장이 급성장 중인 2차전지 시장보다 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고 역설했다.

미국 등 선진 경제국에서는 전 세계와 연결된 플랫폼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이 융합된 디지털 경제를 미래 핵심 분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오 회장의 설명이다. 

실제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미국인들을 위한 가상자산의 지원방법, 위험완화의 필요성, 규제기관의 주요 과제 등이 수록된 행정명령에 사상 최초로 서명하기도 했다. 

오 회장은 “대한민국 역시 필요한 규제와 함께 산업진흥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테크플러스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킨다면,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과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2, 제3의 ‘디지털 삼성전자’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결국 수백만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며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창조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끝으로 “금융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생산성과 경쟁력을 제고하여 금융사와 기업의 경제규모를 대형화하는 동시에 우리의 세계시장 판도를 넓혀 나가야 한다”면서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지금, 대통령 직속의 경제전략실 신설 등 강력한 경제 컨트롤타워 설치를 통해 경제성장의 초석을 마련하고, 중앙부처와 직속기구의 조직과 기능을 경제중심으로 재편성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