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 탈당 조치에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려는 행보, 몰염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의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민형배 의원 탈당 등 일명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처리에 나선 것을 두고 "민형배 법사위원 탈당을 대국회 민주주의 테러라고 한다면 뭐라고 답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수완박 관련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국회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민형배 의원으로 바꾸고 나섰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에 대해 "국회의 시간과 국회의 민주주의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며 "국회의 시간은 국민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4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오른쪽)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 수사권 조정을 포함한 모든 개혁과제는 오직 국민의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자신만의 시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려는 민주당의 행보는 도대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지금 국회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순방까지 미뤄가면서 각 당이 입장을 마련해오고 협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장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을 겨냥해 "몰염치하다"며 "두 당이 오직 두 당을 향한 적대감을 재생산해내는 거울 효과에 정치와 국회를 향한 시민들의 혀 차는 소리가 민망할 따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