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모두 크게 내렸다.

   
▲ 국내 증시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모두 크게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7.58포인트(-1.76%) 내린 2657.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8.04포인트(-1.04%) 내린 2676.67로 개장해 오후 들어 낙폭을 더욱 키운 모습이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02억원, 347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만이 1조6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5월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에 이어 6월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가 전해지면서 크게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8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77%), 나스닥지수(-2.55%) 등이 모두 2% 넘게 떨어진 영향도 있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도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1.11%)가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보합세 혹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1.04%)가 6만63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6만6100원)에 바짝 다가섰다. LG에너지솔루션(-0.80%), SK하이닉스(-2.26%), 삼성바이오로직스(-1.00%), NAVER(-3.83%), 카카오(-2.50%), 삼성SDI(-3.02%), 기아(-0.25%)도 떨어졌다.

NAVER(-3.83%), 크래프톤(-3.00%), 엔씨소프트(-2.37%), 넷마블(-3.70%), 카카오페이(-4.24%) 등 성장주로 꼽히는 IT·게임 관련주들이 모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점도 특징적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6.77%), 의료정밀(-4.72%)을 비롯해 화학(-2.10%), 철강··금속(-2.46%), 기계(-2.91%), 전기·전자(-1.52%), 유통업(-2.08%), 건설업(-2.40%), 운수창고(-3.12%), 통신업(-2.10%), 서비스업(-2.49%)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2.94포인트(-2.49%) 내린 899.8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9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16일(891.80)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9억원, 1227억원처리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30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10위권은 전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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