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상 속 판매 단가 상승·복합마진 개선 영향…아시아 정제마진 강제 지속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은 올 1분기 매출 9조2870억원·영업이익 1조332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8%, 영업이익은 11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708억원으로, 같은 기간 152.6% 급증했다.

   
▲ 에쓰오일 울산공장/사진=에쓰오일 제공

이는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잔사유 고도화설비(RUC)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완공으로 복합마진도 개선됐다.

정유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1791억원·1조2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제품 재고가 수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급등한 것이다.

특히 경유 스프레드는 △중국발 수출 감소 △역내 수입수요 지속 △펀더멘탈 강세 등으로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조3662억원·영업손실 656억원을 냈다. 납사값이 올랐지만,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폴리에스터 계절적 수요 및 경쟁력 열위 설비의 가동률 하락 등으로 회복됐다.

그러나 프로필렌 가격 상승으로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올리펜(PO) 스프레드가 떨어지고, 중국 코로나19 규제 강화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 경남 김해 소재 에쓰오일 '빵집주유소'/사진=에쓰오일 제공

윤활부문은 매출 7417억원·영업이익 1953억원을 시현했다. 윤활기유는 정기보수 및 경유 생산 극대화로 설비 가동이 축소됐고, 원재료값이 오르면서 스프레드가 하락세를 보였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지고, PX 스프레드도 개선될 것"이라며 "올레핀 계열 마진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윤활기유 스프레드도 타이트한 공급 및 계절적 수요 덕분에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이날 에너지·환경분야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후원금 1억5000만원을 열매나눔재단에 전달했다. 이 자금은 국내산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신발을 만드는 엘에이알을 비롯한 5개 기업의 사업화·교육·컨설팅 등에 쓰일 예정이다.

곤충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반료견 사료를 만드는 리얼네이쳐팜과 폐자원 재활용으로 친환경 소재 잡화를 만드는 아트임팩트 등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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