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한반도 고농도 대기오염 지역 해외 공동조사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연구진이 한반도 초미세먼지 생성기작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미국 및 유럽 연구진과 공동조사를 펼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도심 및 주요 대기오염 집중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2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 등 국내외 23개 연구팀과 공동으로 대기질 국제공동조사(SIJAQ 2022)에 나선다고 밝혔다.

   
▲ 환경부는 한반도 초미세먼지 생성기작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미국 및 유럽 연구진과 공동조사를 펼친다고 2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024년에 미국항공우주국과 공동으로 추진 예정인 ‘제2차 대기질 국제공동조사’ 수행을 위한 1단계 조사다.

이번 조사는 차량, 항공, 위성 등을 이용해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특성을 입체적으로 조사하고 생성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효성 있는 초미세먼지 및 오존 오염 관리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을 검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상집중관측, 항공 및 위성관측 등의 입체관측을 통해 지난 2016년 5월부터 6월까지 미국 항공우주국과 공동으로 실시했던 제1차 대기질 국제공동조사 보완도 진행된다. 

또한 국내 초미세먼지 및 오존 전구물질(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농도 현황과 다양한 배출원별 특성을 파악하고 초미세먼지 및 오존 발생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의 기여도를 분석한다. 

이와 함께 지상관측소, 차량, 항공기 및 존데(Sonde) 등을 이용해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의 분포와 환경위성 관측자료를 비교․분석하고, 이를 통해 에어로졸, 이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황, 오존 등 환경위성에서 산출한 농도 정보의 신뢰성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존데(Sonde)풍선 등에 관측 장치를 부착해 대상 대기오염물질의 수직 분포를 측정하는 장비를 말한다. 

이밖에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항공우주국과 미국해양대기청이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추진하는 ‘아시아 여름철 계절풍 대기화학·기후변화 영향 연구사업(ACCLIP)’에 협력한다. 

 ACCLIP는 미국항공우주국과 미국해양대기청이 올해 7, 8월 공동 수행하는 대기화학 및 기후 연구사업이다. 

이번 연구사업 중 하나로 환경위성 관측자료를 아시아 상층 대기오염 관측에 사용하고, 미국의 고고도 항공기에서 측정한 오존 등의 자료를 환경위성 검증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은해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대기질 국제공동 조사를 통해 한반도 대기오염물질의 생성 및 이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초미세먼지 및 오존 관리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환경위성 자료의 국제적인 신뢰도를 확보해 아시아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동북아 환경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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