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활동, 소화 시스템 정상 작동 방해 가능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SDI가 에너지 저장 장치(ESS) 화재 원인 조사단이 발표한 결과에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2일 삼성SDI는 '제3차 ESS 화재 원인 조사' 결과와 관련, "당사는 조사단이 진행한 ESS 화재 조사와 실증 실험에 적극 참여했다"며 "수 개월간 진행한 실증 실험을 통해 화재로 재연되지 않아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삼성SDI 제공

조사단이 지적한 내용은 △충전율 권고 기준 미준수 △발화 모듈에서 연기 분출·착화 발생, 안전 관리자 소화 활동에도 화재 확산 △소화 설비 다각적 신뢰성 검증 필요 △저전압 셀 발생 △셀 내부 구리 집전체 용융 형상 확인 등 크게 5가지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충전율 권고 기준 미준수에 관해서는 충전율 5% 초과 운영이 화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여긴다"며 "발화 모듈에서 연기 분출·착화 발생, 안전 관리자 소화 활동에도 화재 확산 시 소화 활동이 소화 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이후 화재 대응 절차 수립과 고객 안내를 완료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소화 설비에 대한 다각적인 신뢰성 검증 필요성에는 강제 발화 실험으로 소화 시스템 정상 동작·유효성 모두 확인됐다"며 "저전압 셀 발생은 황반·갈변 현상으로 저전압 셀이 생겨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황반·갈변은 배터리 사용에 따른 자연 열화 현상이기 때문에 화재 원인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셀 내부에서 구리 집전체 용융 형상이 생겨난 건 불이 났을 때에 발생한 현상이지, 원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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