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사청문회서 "딸 인턴, 스펙 포장 아냐...근거 없는 의혹 도 넘어"
국힘, "내로남불 화룡정점" vs 민주 "자제분 털리는 게 부담되냐 조국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3일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딸의 '아빠 찬스'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근거없는 의혹이 도를 넘었다"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오후 열린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입법보조원 활동을 인턴으로 해서 학업이나 취업 과정에 서류가 제출됐다면 충분히 사회적인 국민 비난을 넘어 허위 증명서 제출이라는 위법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이미 딸이 대학에 진학해서 정치학과를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문적 호기심으로 스스로 마련해 간 것으로 안다"며 "취업 일환으로 급여를 받거나 스펙을 포장하기 위한 인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장에서 서영교 위원장관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이 후보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가족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필요한 과정이라 여길 수 있지만, 근거없는 의혹이 도를 넘는 바람에 가족들이 굉장히 고통을 많이 입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현행 인사청문회는 도덕성 검증에 너무 매몰돼있다"며 "신상털기, 망신주기 청문회로 변질됐다"고 이 후보자를 엄호했다. 

서 의원은 "문재인정부 5년간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이상이 34명으로 민주당은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청문회법 개정을 추진했는데 또 돌변해 야당이 되니 도덕성 비공개 내용은 일언반구도 없다"며 "문재인정부 5년간 지속된 내로남불의 화룡정점이 아니냐"고 맞섰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장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그러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자제분이 이렇게 탈탈 털리는 것이 부담되냐"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탈탈 터는데 있어 억울하다고 생각하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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