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전국 이동량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이틀째인 지난 6일 속초해변이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3주차인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이동량은 2억832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이동량(2억5516만건)보다 11.0% 증가한 수치다.

전국 이동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은 지난주가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주 수도권 이동량은 1억4078건으로 전주보다 3.7%, 비수도권은 1억4247만건으로 19.3%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의 전국 이동량은 2억7951만건으로 현재 이동량은 2년 전과 비교하면 1.3% 증가했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일상 회복 측면에서 이동량 증가는 나쁘게 볼 수 없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동량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위험도가 같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이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특히 위험성이 높은 고령층 등은 예방접종을 꼭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기초 자료는 특정 통신사 이용자가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의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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