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타격에 반도체 시장 먹구름...전기차 비중 확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장기화와 베이징의 추가 봉쇄 우려 확대로, 중국의 개별 산업 지도도 바뀔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가 감소,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타이완의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3분기 낸드 웨이퍼 가격이 2분기보다 5~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가격이 이미 내리기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전반적인 낸드 가격이 0~5% 소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 중국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둥팡밍주(東方明珠)' 탑/사진=연합뉴스


이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소비자 가전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노트북 역시 지난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근무 등으로 수요가 많았지만, 올해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생산량 역시, 도시 봉쇄 영향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 대한 타격도 크다.

4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봉쇄 등으로 인해 약 104만 3000대, 전년 대비 35.5% 감소했다.

내연기관 차는 약 76만대, 47.8% 줄어든 반면, 전기 자동차는 28만 2000여 대, 78.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4월 9.8%에서 금년 4월에는 27.1%로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월 중 테슬라의 '모델3-'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91.2%나 급감했고, '모델4'는 82.2% 줄었다.

조수홍 NH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의 4월 중국 판매는 각각 9764대, 5029대로 작년 4월보다 67.5%, 34.6% 감소, 중국 사업의 부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상하이 봉쇄의 여파로 부품 조달이 어려워져, 일본 내 공장 8곳의 생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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