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향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성장률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 등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빅 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 물가상승이 어떻게 변화할지, 성장률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좀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8%로 높은 상황으로 기준금리를 적어도 두 차례 이상 빅스텝은 시장에 반영돼 있다"라며 "우리나라 상황은 미국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미국과의 금리 차만을 염두에 두는 것보다는 성장, 물가 등을 보고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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