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2324개 선거구서 4132명 선출
새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경기·충남·인천서 승패 좌우될 듯
김은혜 36.1% vs 김동연37.3%-김태흠 40.5% vs 양승조 34.3%...오차범위 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19일, 본격 시작됐다. 여야는 오늘부터 13일 간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 잡기 위한 '본게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대선 두 달여 만,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대선 연장전’이라고 불리면서 열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 여야 모두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의 승패는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경기·충남·인천 지역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 2324개 선거구에서 4132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전국구 선거로 각 17명의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226명의 기초단체장, 779명의 광역의원, 2602명의 기초의원 등이 선출된다. 또한 7곳에 대한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이제 막 첫발을 뗀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과 충청지역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민주당) '정권 견제론'에서 ‘일꾼론’으로 구호를 바꿔 달면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5월18일 경기도 파주시 인쇄소에서 관계자가 서울시장 선거 투표용지의 제단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22일 만에 전국 단위의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정국 주도권이 어디로 쏠리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대 지표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적극 활용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을 되찾아 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결국 승부는 경기·충남·인천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은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9일 0시 충남 천안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유정복 인천시장후보 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하며 충남 표심 잡기 나섰다.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9곳 이상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영남권 5곳과 서울·충북 2곳 등 7곳에 대해서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경기와 인천, 충남 지역에서도 최소 2곳 이상의 승리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은 ‘윤석열 견제론’을 앞세워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후보의 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윤심' 대 '이심' 대결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 5월12일 KBS 초청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왼쪽부터)국민의힘 김은혜, 정의당 황순식, 더불어민주당 김동연,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김동연 캠프


이런 가운데 경기, 인천, 충남 지역의 판세는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은혜 후보 43.8%, 김동연 후보 43.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선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40.9% 이재명 후보는 50.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90%)·유선 RDD(1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시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난 14∼15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등에 의뢰해 벌인 경기도지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은혜 후보가 36.1%를 김동연 후보가 37.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남도지사 지지율 조사에서는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40.5%)와 양승조 민주당 후보(34.3%)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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