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의 가입나이를 35세까지 확대하는 등 어린이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고령화 등으로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장기인보험의 확대가 필요한 보험사들의 어린이보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어린이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어 수익성이 좋은데다 다른 보험상품 가입도 유도할 수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 사진=롯데손해보험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15세에서 35세의 청소년과 성인이 가입 대상인 ‘let:play 자녀보험Ⅱ(토닥토닥)’을 출시했다.

‘토닥토닥 자녀보험’은 가입 시 만기를 100세까지 선택할 수 있어 노년이 될 때까지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질병 담보의 감액기간이 존재하지 않아 가입 즉시 보장이 가능하다.

또 이 상품은 기존 납입면제 대상인 일반암·유사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에 더해 상해·질병 50% 이상 후유장해와 양성뇌종양·중대한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의 경우도 포함해 납입면제 혜택을 확대했다.

삼성생명도 성장기 어린이부터 사회초년생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나이를 30세까지 확대힌 ‘삼성 꿈담은 자녀보험(무배당)’을 지난 18일부터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주보험 하나에 고액암·일반암·소액암, 뇌혈관질환, 허혈심장질환 등 3대 진단부터 입원, 수술, 치료, 재해 보장까지 성장기부터 성인에게 필요한 25대 핵심 보장을 담았다.

그리고 15세부터 30세가 기존의 성인전용 상품 가입 시 성인 인수 기준을 적용받아 보험 가입에 제한이 있었으나 이 상품은 별도의 어린이전용 인수 기준을 적용해 가입이 쉬워졌다.

한화생명은 가입연령을 기존 0~19세에서 0~30세까지 확대한 ‘라이프플러스(LIFEPLUS) 어른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2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이 상품은 해지환급금이 적지만 보험료가 싼 저해지환급형을 도입해 보험료 할인 폭을 키웠다.

이외에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도 기존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확대했다.

어린이보험은 위험률이 낮은 만큼 보장의 범위나 보장금액이 성인보험보다 좋다. 종신보험에서 가입하지 못하는 뇌졸중과 뇌출혈을 포함한 뇌혈관질환과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가입도 가능하다.

또 종신보험과 달리 사망보험금 가입 의무가 없어 보험료가 저렴하다. 대부분 특약이 80세 만기인 일반보험과 달리 어린이보험은 거의 대부분 특약이 100세 만기로 보장기간도 넓어 인기가 좋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황”이라며 “요새는 직장을 갖는 나이가 늦춰지면서 본인 명의의 보험을 가입하기 쉽지 않아 첫 보험을 부모가 가입시켜주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20대의 경우 위험율을 측정할 때 애매한 구간에 있다”며 “30세까지는 어린이보험 요율을 써서 가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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