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선대위회의서 "민주 국회의장·법사위원장 독식, 협치 거부"
정상회담 관련 "한미동맹,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진화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한 방송에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주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건 결국 협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표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또다시 입법 독주를 자행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위원장이 지난 21일 KBS라디오에서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주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7월 여야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21대 국회 다수석을 점하자마자 2004년부터 16년간 이어온 관례를 깨고 국회의장, 법사위원장을 독식했다"고 직격했다.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작년 7월 여야는 후반기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합의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서로 다른 당이 맡아야 견제와 협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0년 8월 윤호중 당시 법제사법위원장은 임대차 3법 등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강행처리한 뒤 '국민이 집의 노예에서 벗 났다'고 자화자찬했으나 현실은 집의 노예에서 벗어나기는커녕 집에서 벗어난 주택 난민이 됐다"며 "이런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입법폭주의 고속도로처럼 법사위원장을 써먹은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맡기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며 "이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이자 여당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1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회담의 성과로 한미동맹은 시대적 흐름과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진화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전통적인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 동맹이자 가치 동맹"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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