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 이자이익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에 입점한 35개 외국계은행 지점의 2021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 여파로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유가증권관련손실이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 국내에 입점한 35개 외국계은행 지점의 2021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5개 외은지점의 2021 회계연도(3월 결산=2021년 4월1일~2022년 3월31일, 9월 결산=2020년 10월1일~2021년 9월30일) 순이익은 1조 1482억원으로 전년 1조 2017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조 8591억원으로 전년 1조 5557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대출채권 및 유가증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도 0.80%에서 0.94%로 상승한 덕분이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관련손실이 증가하면서 수수료이익, 외환‧파생관련이익, 유가증권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5625억원에 그쳤다. 1년 전에는 1조 80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 수수료이익은 336억원 적자로 전년 252억원 흑자 대비 588억원 감소했다. 본점 및 타지점에 대한 이전수수료 지급액 등 수수료비용이 증가한 까닭이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1조 7094억원으로 전년 1조 3779억원 대비 24.1% 증가했다. 선물환 매수포지션의 평가‧매매이익이 발생하면서 파생관련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유가증권관련손실은 1조 476억원으로 전년 2189억원보다 악화됐다. 유가증권 보유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5%로 전년 0.37% 대비 0.02%포인트(p) 하락했다. 

금감원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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