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는 48.3% 감소...한국 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공급망 타격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 수도 상하이를 장기간 봉쇄, 이 도시의 4월 산업생산이 60%, 소매판매는 4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테슬라 자동차와 한국의 LG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공급망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영향으로, 4월 상하이의 산업생산은 1364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552억 위안보다 61.6%나 격감했다.

4월 소매판매 역시 717억 위안으로, 작년 동월의 1387억 위안 대비 48.3% 감소했다.

   
▲ 중국 상하이 중심가/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상하이 봉쇄는 지난 3월 28 시작돼, 이날까지 58일 째를 맞고 있어, 4월 통계부터 그 악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시작했다.

2500만 시민 대부분이 자택에 격리되면서, 생산시설 대부분이 가동을 멈췄고, 소비도 극도로 위축됐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애플의 모니터와 맥북 대부분을 생산하는 광다컴퓨터와 퀀타, 컴팔의 쿤산시 공장 등, 세계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 LG디스플레이도 상하이 쿤산의 부요 부품 협력사의 가동 중단과 생산 차질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3% 급감했다.

이들 지역 LG디스플레이의 부품 협력사들은 한 달 넘게 가동을 멈췄고, 일부 업체는 이달 부분 재개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의 주축이었던 액정표시장치(LCD)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매출이 10% 이상 하락했다"면서, 2분기에는 8개 분기 만에 영업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전자 부품 기업들도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 시가 6월부터 본격적인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내달 발표될 5월 경제지표도 비슷한 흐름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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