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PMI는 4달 만에 최악...리치먼드 연은 지역 제조업 경기 '위축'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경제에 '침체 경고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통화정책을 책임진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나 몰라라'는 듯, 독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24일(미국 동부 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 마킷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5로, 최근 3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서비스업 PMI는 53.5에 불과, 네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겨우 살아났던 서비스업의 경기 모멘텀도 둔화되고 있는 것.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다만, 모두 50을 웃돌아, 경기 확장 국면은 지속됐다.

또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5월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9를 기록, 해당 지역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음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전달 +14에서 대폭 하락했고, 전문가들의 전망치 10에도 훨씬 못 미쳤다. 

미국의 4월 주택 신규 판매 역시 전월보다 16.5% 급감한 연간 59만 1000채로 집계돼,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높은 주택 가격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듭된 경기 위축 우려에도 불구, 이날 오후 공개 석상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나 통화정책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연준이 경기 침체와 같은 혼란 없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근접하도록, 통화정채을 중립적인 스탠스로 신속하게 되돌리면서, 무모하지 않게, 목표를 갖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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