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남·대전시장 국힘 우세...충청권 광역단체장 싹쓸이 목표
국민의힘 지도부 충청서 선대위 회의 열고 막판 표심 집중 공략
지방선거 승패 좌우할 충청 민심, 새 정부에 힘 싫어줄 지 관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1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충청권 민심은 일단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일을 할 수 있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안정론'이 힘을 받으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권 초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의 민심이 새 정부에 힘을 싫어 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충남도지사와 대전시장 경쟁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지사 자리를 두고는 여야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나온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5월18일 경기도 파주시 인쇄소에서 관계자가 서울시장 선거 투표용지의 제단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리얼미터가 뉴스1 대전충남취재본부의 의뢰로 지난 20~21일 충남 거주 808명을 대상으로 한 충남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51.6%,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38.7%를 보였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2.9%p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 21~22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825명을 대상으로 대전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50.3%,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40.0%를 얻어 이 후보가 10.3%p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90%)와 유선 RDD(1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p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일~24일 충청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한 충북도지사 선거 여론 조사를 25일 발표한 데 따르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50.9%, 민주당 노영민 후보가 37.2%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3.7%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90%)·유선 RDD(1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4%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충청권 전승을 다짐하면서 충청 표심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회의를 개최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을 강조하면서 '여당 프리미엄'을 부각했다.  

   
▲ 국민의힘은 25일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충청권 필승을 다짐했다./사진=김태흠 캠프 제공

이준석 대표는 충남 예산군 현장 유세에서 "윤 대통령은 충남을 본가로 생각하는 대통령"이라며 "충남에서 많은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고마움을 갖고 있다. 고마움을 갚기 위해, 충남 발전을 위해 많은 예산을 내려보내고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압도적 표로 지지해달라"고 충청 민심을 파고들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표도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지난 대선 충남에서 윤 대통령에 51.08% 지지를 보내주셔서 드디어 충청 정권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했다. 거듭 감사하다"며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께서 충남에 아낌 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다"고 '여당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23~2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음'이 51.7%, '잘못하고 있음'이 38%로 나타나 긍정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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