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코로나19 영향에 사망자는 역대 최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자는 급증하면서, 인구의 자연 감소가 29개월 째 이어졌다.

25일 통계청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1993명(2.8%) 감소한 6만 8177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3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2만 292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9명(4.2%) 감소, 동월 기준으로 사상 최소였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월간 기준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소/사진=미디어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분기에, 0.86명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으로,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 이후 12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올해도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 4년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24세 이하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명 줄었다.

24∼29세 여성(27.0명)은 4.3명, 30∼34세 여성(82.0명)은 1.8명 각각 급감했다.

반면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각각 1.5명, 0.5명 늘었다.

40세 이상 출산율은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였고, 출산이 늦어지는 추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자녀를 적게 낳는 경향도 이어져, 출생아 수 구성비가 1분기에 태어난 아이 가운데 첫째아이인 경우가 61.7%를 차지, 전년 동기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1분기 사망자 수는 10만 33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5788명(33.2%) 증가, 1분기 뿐만 아니라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다 수준이다.

고령화 추세에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분기 조사망률(인구 1000명 당 사망자 수)은 8.2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만 놓고 보면 사망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1만 7937명(67.6%) 증가한 4만 4487명으로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최대치였다.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3월 인구는 2만 1562명 자연 감소, 2019년 11월부터 29개월 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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