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선사들 공급 조절로 운임 올려...감독당국 감시 강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심각했던 해운 물류 적체와 운임 상승이 한동안 비수기여서 완화됐다가, 최근 다시 재개됐다.

지난주 벌크선 운임지수인 발틱운임(BDI)지수는 전주 대비 8% 상승했다.

특히 대형 선박인 캐퍼사이즈 운임이 14% 급등하면서, 전체 BDI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상하이 봉쇄 등 영향으로 중국의 철광석 항구 재고가 연초 1억 6000만 여 톤에서 1억 3600만 톤으로 빠르게 소진되는 가운데, 중국 외 지역으로 철광석 수송량이 증가해 운임 상승을 초래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0.4% 높아진, 4136포인트를 기록했다.

   
▲ HMM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18주 만의 반등이다.

미주 서안은 소폭 하락한 반면, 중동 및 지중해 노선 운임이 상승했다.

컨테이너 선사들이 그동안의 운임 하락에 대응, 공급 조절을 통해 더 이상 내리는 것을 막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공급 조절 과정에서, 감독당국의 감시가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국제화물포워더협회(FIATA) 회의에서 중국, 유럽, 미국 당국자들은 컨테이너 선사들의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 1일 미 서안 항만 노동자들의 임금 협상을 앞두고, 물류 차질을 우려한 일부 화주들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송출한 것도, 운임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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