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일자리 창출 기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건전성 유지와 소비자 보호 외에, 불필요하고 과도한 금융 규제는 과감히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과거에는 금융이 규제 대상이란 인식 속에, 금융의 산업적 여건이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필요한 규제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금융이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금융산업이 디지털 전환, 리스크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규제를 넘어, 지속 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많은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 차에서 내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윤석열 정부는 금융을 독자적 부가가치 산업으로 보고, 낡은 규제와 감독, 검사 관행을 쇄신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 금융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며 "물가는 빠르게 오르고 경기는 둔화하는 양상 속에서, 금융 외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각 경제주체도 신발 끈을 동여매고 허리 끈도 졸라매면서,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금융 부문도 중추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 늘어난 유동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거시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은행과 금융회사 스스로 선제적 역할이 요구된다"며 "자산의 건전성과 자본의 적정성을 높여, 우리 경제의 튼튼한 방파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금융시스템 안정과 서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사업이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다"며 ,추경 사업에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내달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기에 앞서, 금융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