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 김은혜 지원 올인
권성동·김기현·안철수·차유람 등 총출동..."김은혜가 최고 윤핵관"
국힘, '윤석열 프리미엄' 정면에 내세우면 김은혜 후보 지지 총력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1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및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31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김은혜 후보의 경기도에 모든 화력을 집중하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곳으로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수도권 전승을 통해 새 정부의 초반 국정 동력을 뒷받침 해야 하는 국민의힘으로서는 경기도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선대위원장),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야탑역 앞에서 중앙선거대위원회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를 열고 '윤석열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김은혜 후보 지지에 열을 올렸다.

   
▲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 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 등 당 지도부가 참가한 가운데 5월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먼저 마이크를 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청와대 개방과 소상공인 600만원 지급약속 등 윤석열 대통령은 약속을 다 지키고 있다"고 갓 출범한 윤석열 정부를 한껏 치켜세우면서 "김은혜 후보가 경기북부 지역에 별도로 반도체 공장 약속했는데, 대기업에서 벌써 투자하겠다고 했다. 기업들이 윤석열 정부를 믿어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새 정부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김기현 선대위원장도 이날 유세에서 "김은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윤핵관)이다. 권성동 아니라 김은혜가 최고 윤핵관"이라면서 "김 후보가 말하면 대통령이 ‘알겠습니다’ 말하는 것 내가 직접 들었다. 김은혜를 (경기)도지사 시키면 누가 좋겠나. 경기도민이다. 이럴 때 본전을 뽑아야 한다. 김은혜를 (윤석열 대통령과) 중간에 심부름을 시켜서 본전을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혜 후보도 이날 유세에서 민주당을 향해 "열심히 일한 아들의 일자리 뺏고 딸들의 기회 뺏었다"고 비판하면서 "경기도에 기회의 땅 열리고 있다. 국민에게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달라. 부정의가 아닌 정의에 투표해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은혜 후보와 경기지사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이재명 뒤에 쫄쫄쫄 따라다니는 아바타', '폭망한 민주당 정권 경제 사령탑'이라고 비판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통해 김동연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내리려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5년 동안 나라를 맡겼더니 부동산 폭등시키고 완전히 망쳐놨다. 이게 민주당 정권의 결과물"이라며 "김동연 후보는 폭망한 민주당 정권의 경제 총사렵탑 아니었나. 새물결, 새정치 한다더니 이재명 아바타처럼 뒤에 쫄쫄쫄..."이라고 비꼬았다.

   
▲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 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 등 당 지도부가 참가한 가운데 5월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권 원내대표도 "이재명 (전)지사가 망쳐 놓은 성남시, 이재명이 망친 경기도, 이제 인천까지 망치기 위해 허위 사실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전기, 철도, 가스 민영화 검토조차 한적이 없다. 또, 김포공항 이전은 뜬금없이 왜 꺼내드나. 청주 원주공항을 이용하라는 게 말이 되냐"고 맹공을 가했다.  

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그동안 민주당의 꿰차고 있던 경기지사 승리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30일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손실보전금 지급 결정된 것이 호재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불거진 이재명·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을 두고 민주당이 분열한 것도 국민의힘에는 유리할 거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3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경기도가 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한 곳이었고 또, 이번에도 초접전 상황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해 볼만한 승부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유로 "최근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으로 민주당 내분이 폭발하는 것과, 추경 통과로 새 정부에 대한 민심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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