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확실시 된 후 "새 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여론 통해…도민께 감사"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이른바 5.18 망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김진태 후보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마침내 강원도지사가 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5시 13분 기준 56.9% 득표율로 43.09%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율은 91.17%다.

1964년생인 김 후보는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해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등을 역임한 검사 출신이다. 19·20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 김진태 전 의원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20대 국회의원 시절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세미나를 국회에서 주최했다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내에서 대표적인 5.18 망언 의원으로 낙인이 찍혀 제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국민의힘에서도 가장 극우 정치인으로 통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심했다. 과거 5.18 망언 이력 때문에 아예 공천에서 배제됐다가 공개적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면서 간신히 경선을 통과했고, 결국 도지사에 당선된 것이다.

김 후보는 “정권 교체보다도 더 어려웠던 강원도정 교체에 드디어 성공했다”며 “이게 다 강원도민 여러분들 덕분이다. 뼛속 싶이 감사한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리의 비결이라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겠나 하는 그런 흐름이 컸다고 본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여론이 통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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