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표서 송영길 상대로 압도적 승리 쟁취하며 4선 시장 올라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파동 후 지난해 보궐로 수도 서울 수장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며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이 탄생하게 됐다. 

오세훈 후보는 2일 오전 4시 40분 기준 개표율 91.1%에서 득표율 60.66%를 기록하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37.74%), 권수정 정의당 후보(1.09%)를 물리치고 차기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와 JTBC 출구조사 결과 각각 58.7%, 60.5%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2위인 송영길 후보를 18.5%, 22.6%포인트 차이로 앞서 일찍이 승리가 예측됐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이 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출구조사 결과가 사전 여론조사에 부합하자 오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연이어 환호가 터져나오는 등 승리를 예고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더욱 더 열심히 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대권 주자로 부상한 것에 대해 “저한테는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서울시의 산적한 현안이 많다. 부여해 주신 의무를 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제16대 총선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지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연소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시장직을 사퇴한 이후 제20대·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와 광진을에 출마했으나 거듭 낙선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오 후보를 향해 ‘정치 생명이 끝났다’라는 혹평을 쏟아내 정치인으로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치러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서울시장직을 탈환한 것에 이어 6·1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를 쟁취함에 따라 낙선을 거듭하던 야인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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