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4명·재선 3명 현역프리미엄 '성공'…서울교육감, 보수후보 난립해 조희연에 '어부지리' 헌납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6월 1일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의 경우 진보 진영 후보가 9석, 보수 진영 후보가 8석을 갖고 가며 팽팽한 양상을 띠었다.

전국의 유권자들은 진보 후보 6명과 보수 후보 1명 등 총 7명의 현직 교육감을 재선시키면서 안정을 택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모두 바꾸어버린 대전·세종·충남 교육감 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한 현직 교육감 3명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방점을 찍은 것은 서울시교육감이다.

   
▲ 6월 1일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조희연 후보가 윤석열정부 출범과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 등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서울 최초 3선 교육감'에 등극했다.

다만 조 후보의 경우 현직 프리미엄과 맞물려 보수 진영 표심이 박선영·조전혁·조영달 세 후보로 찢어지면서 '어부지리'로 당선됐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실제로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개표율 99.39% 기준으로 조희연 후보가 38.10%를 득표한 반면, 조전혁 후보(23.50%)·박선영 후보(23.07%)만 합해도 조희연 후보를 8%포인트 차로 따돌린다. 조영달 후보는 6.65% 득표에 그쳤다.

결국 이 선거 개표 결과를 놓고 보수측 세 후보가 조희연 후보에게 3선 자리를 헌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측 후보로 교육감 당선인이 된 경우는 서울 조희연(현직)·인천 도성훈(현직)·광주 이정선·울산 노옥희(현직)·세종 최교진(현직)·경남 박종훈(현직)·충남 김지철(현직)·전북 서거석·전남 김대중 등 9명이다.

보수 진영 후보로 교육감에 당선된 인사는 경기 임태희·부산 하윤수·대구 강은희·대전 설동호(현직)·경북 임종식·충북 윤건영·강원 신경호·제주 김광수 등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