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투자에도 반영해 실천하고 있다.

   
▲ 미래에셋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투자에도 반영해 실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자산운용 등 미래에셋의 다양한 그룹사들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뿐만 아니라 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에도 ESG 투자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전통자산 ESG 투자 규모는 약 1조8500억원, 대체투자 규모는 약 81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의 ESG 투자 역사는 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0년 1월 ‘의결권행사에 관한 지침’을 제정했고, 이후 관계법령의 변화에 맞춰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반영해 지침을 전면 개정했다. 

지금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 가치 제고를 위해 운용과 분리된 독립 조직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 외부 리서치 기관을 활용함으로써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2021년 11월에는 책임투자전략센터를 만들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ESG가 주요 화두로 부상함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부 전문가 영입과 책임투자전략센터 설립 등을 통해 ESG 투자전담인력에 대한 전사적인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또 실질적인 ESG 투자 대응을 위한 자체 ESG 평가체계를 수립해 국내주식 및 채권 등 운용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3월 글로벌 탄소배출량 측정 협의체인 ‘PCAF(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Financials, 탄소회계금융협의체)’에 가입해 업계 시선을 모았다. PCAF는 금융기업의 대출, 투자 등 금융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관적으로 측정하고 공개하기 위한 협의체로 유럽에서 시작해 2019년 9월 전 세계로 범위가 확장된 협의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SG 평가 시스템과 체계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E) 관련 세부 항목에 탄소 배출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PCAF에서 제공하는 산정방법론을 활용하면 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 2006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업계에선 꽤 이른 단계부터 ESG 경영에 나섰다. 작년 9월에는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RE100 가입을 완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미래에셋생명은 2020년 12월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경영(ESG)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을 지속가능경영 원년으로 선포했으며, 향후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사회적 인식과 제도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친환경, 건전한 노사관계, 사회공헌 등 업무 전반에 가치를 제고하고, 신뢰도를 높여 새로운 경영문화를 안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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