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에 강력 대응…대화의 길 열려 있어”
한미 수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영상 발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일 대북 코로나19 인도적 지원과 비핵화 문제를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오전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 미국대사관이 연 한미 수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영상 기조발언을 통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코로나19 백신 제공을 계속해서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또 “북한 내 심각한 코로나19 발생이 북한 주민의 건강과 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중대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셔먼 부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호응한다면 여전히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의사가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을 때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제안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 한미일 협력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셔먼 부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한미일 공조를 통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동시에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고,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법 위반이며,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안보 약속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의지는 철통과 같다. 우리는 한미일과 같은 우방을 안보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는 대북 접근법에 대해 완전하게 일치한다.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고, 북한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 북한이 대화를 선택하고, 추가적 위협을 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주주의, 인권,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지역 확보 등 공동의 가치를 위협하는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의 도전에 대응해 한미 양국과 전 세계 파트너들이 연대하고 공조해야 한다”고 말해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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