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신한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신한금융투자가 투자금융(IB) 부문 쇄신과 전사적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미지 도약을 위해 사명 변경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도 한 차례 개명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들어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는 등 더 많은 혁신을 시도하면서 ‘개명’ 논의도 다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 신한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신한금융투자가 투자금융(IB) 부문 쇄신과 전사적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사명 변경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신한금융투자가 이영창·김상태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쇄신에 나섰다. 신한금투의 이번 조치는 여러 모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보통 금융지주 산하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주사 출신 인물들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신한금투의 각자대표들은 모두 증권업계 출신이다. 이영창 대표의 경우 1990년 대우증권 입사 이후 신한금융투자 사장 취임 전까지 약 25년간 리테일, 주식운용, 자산관리(WM) 부문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김상태 대표의 경우는 미래에셋증권 IB총괄 사장 출신이라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각각 이영창 대표가 WM을, 김상태 대표가 IB와 기관영업을 맡는 방식으로 분야를 나눴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가 서윤복 NH투자증권 상무를 IPO 본부장으로 선임한 것도 IB 부문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IB 부문 도약에 대한 김상태 대표의 의지가 그만큼 강력해 보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회사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세 번째로 ‘사명 교체’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달 열릴 이사회에서 사명 변경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새 사명으로 신한투자증권 또는 신한증권 등이 검토 중이라는 예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사명 변경 얘기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최근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가 작년부터 나오고 있었다. 마침 각자대표 체제 구축 등 조직 안팎으로 혁신 분위기가 팽배한 만큼 지금이야말로 새 이름을 달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에서 ‘투자증권’ 혹은 ‘증권’으로 넘어가는 흐름은 곧 고객 친화적인 스탠스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면서 “IB와 리테일 분야에서 새롭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신한금투로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한 변화”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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