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핵심 경영진들 모여 경영 환경 점검
경영 리스크 축소, 대규모 투자계획 시너지 초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하면서 재계가 경영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주요 시장 상황을 재점검하고, 투자 등 자금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 삼성전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현대자동차, LG, SK 본사 건물/사진=연합뉴스

특히 기업들은 지난달 발표한 대규모투자 계획의 시너지 확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SK그룹은 2026년까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에 247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는 2025년까지 63조원을, LG그룹은 2026년까지 106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달 말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은 물론, 신성장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연말에 한차례 회의만 열었으나 올해는 상반기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한종희 DX 사업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DS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 마케팅 담당자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다.

DX 부문과 DS 부문은 각각 별도로 회의를 열어 시장 환경을 점검하고 마케팅 전략 등을 회의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DX 부문은 원자가격과 물류비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은 대규모 투자 후속 전략 등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SK도 이달에 확대경영회의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의 확대경영회의는 매년 6월 최태원 SK 회장과 그룹 계열사 CEO 등 30여명이 모여 그룹의 비전과 경영 현황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회의에서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달 30일부터 약 한 달간 '전략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략보고회는 구광모 LG 회장과 계열사경영진들이 사업·기술·고객 포트폴리오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논의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준비를 심도있게 살펴보는 자리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다음달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시장별 전략 및 글로벌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 사의 CEO 주재로 열리며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수급 불안과 원가 상승 등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각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 발표한 투자와 고용 계획을 중심으로 시너지 확대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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