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인터넷은행들은 가입자 숫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사진=각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각각 26조5445억원, 8조49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각각 3100억원, 2881억원 증가한 것이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의 공격적인 영업 확대 추세를 고려할 때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추측이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6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말보다 1조3302억원 줄어든 것으로 지난달 감소폭은 4월(8020억원)보다 확대됐다.

이는 전세자금 대출이 늘어났음에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터넷 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뿐 아니라 전 여신 상품군에서 대출이 고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896만명, 케이뱅크는 772만명을 기록해 전달 대비 각각 18만명, 10만명 증가했다. 작년 10월말 출범한 토스뱅크 역시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가입자 숫자가 331만명을 기록해 작년 연말 대비 3배 가까이 폭증한 모습이다. 

인터넷은행들의 가파른 성장으로 제1금융권 은행들도 최근 들어 개인사업자 대출시장에 전면 비대면 상품을 내놓는 등 인터넷은행들이 업계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양상이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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