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브레멘 등 항만 노동자 파업 우려 고조...적체 심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항만 적체가 이번에는 유럽이 말썽이다.

독일 함부르크, 브레멘 등의 항만에서 노동자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어, 유럽 북부 주요 항구에서 항만 혼잡도가 심화되고 있다.

베르디 노동조합과 항만 운영사 간 노사 협상이 10일 시작됐다.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앤트워프 등도 적체가 심화, 컨테이너 수거가 지연되고, 함부르크 항만은 야드 공사로 적체가 악화됐다.

함부르크와 앤트워프는 이달 들어 야드 적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 중국 발 물동량 증가와 야드 내 러시아향 물류 보관으로 회전율이 하락하고, 항만 하역 지연으로 스케줄이 길어지는 상황이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바이든 트위터


반면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항만 적체가 해소되고 있어, 상반된 모습이다.

5월 말 남미, 중동 노선에 대한 '임시 결항'이 증가, 상하이컨테이너운임(SCFI)지수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0.6% 상승한 4233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해운사들의 공급 조절을 통한 오름세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벌크선 발틱운임지수(BDI)는 전 선형에서 약세였다.

5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9070만톤으로 전월대비 7% 증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석탄은 전달보다 15% 감소, 지난 2018년 이후 최저치였다.

한편 미국향 소비 둔화 우려에 따른 물동량 감소 폭이 커진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높아진 해상 운임과 관련, 컨테이너 선사들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재차 언급,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해사위원회는 운임 급등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의 소비 시장 변화,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영향이라고 언급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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