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에어에 1500억 투자·오픈형 전환사채 취득…내년 3분기 '버터플라이' 시제기 비행 목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에 총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14일 한화에 따르면 이는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위한 것으로, 양사는 오버에어가 발행한 컨버터블 노트(오픈형 전환사채)를 취득했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의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 공동개발사로 협업 중으로, 항공전자 및 ICT 기술력과 오버에어의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역량을 접목해 △기체개발 △버티포트(도심항공 교통용 터미널 및 이착륙 시설) △교통관리 서비스 등 국내외 UAM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UAM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 한화와 오버에어가 개발 중인 UAM 기체 '버터플라이'/사진=한화시스템 제공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를 제작하고, 자체 비행시험을 통해 항행관련 기술검증을 마치면 국토교통부 주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 참가 및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위한 실증비행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버에어측과 UAM 기체의 엔진 역할을 맡는 '배터리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장거리·다인승을 비롯한 수요에 맞춰 가스터빈이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체계 개발 및 공급 분야에서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오버에어는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UAM 실증 테스트 참여사로 선정됐으며, 로스앤젤레스(LA)시가 주도하는 도시교통체계 개선 협의체에도 합류하는 등 UAM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는 2040년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달러(약 1929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항행센서·레이더·파워트레인 등 오버에어와 한화가 보유한 기술이 UAM 개발 전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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