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하던 미국 서부 해안 화물 선적량, 상하이 여파로 증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上解)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발생으로 '하루 재봉쇄'한 여파로, 세계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1일에 그쳤지만, 상하이 외곽 고속도로가 차단됐고 트럭의 항구 진입이 막히면서, 중국 내외의 물류 흐름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

봉쇄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도 높고, 베이징(北京)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졌다.

미국 CNBC방송은 이번 상하이 하루 재봉쇄에 대해 "화물과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상하이항 터미널로 들어갈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트럭 운전사는 48시간 유효 코로나19 음성테스트 결과와, 운행 허가증 등을 받아야 해서 인력난이 심한데, 특히 상하이의 경우 2개월 간 도시 봉쇄가 있었기 때문에 구하기가 더 어렵다.

   
▲ 중국 상하이 중심가/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상하이의 글로벌 기업들은 재봉쇄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상하이 소재 테슬라와 폭스바겐, 지멘스, 보쉬, 로레알, 서모피셔·SC존슨, 머크 등은 봉쇄 기간 중, 에너지 수급과 제품 배송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하이 재봉쇄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물류 대란 우려를 되살렸다.

중국 물류회사 오리엔트스타 그룹은 그동안 감소하던 미국 서부 해안의 화물 선적량이, 상하이 봉쇄 여파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봉쇄 기간 중국에서 오지 못하고 쌓였던 물량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물류 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CNBC는 미 서부 항구의 화물용 철도와 트럭이 여전히 부족한데, 중국에서 물량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항을 출발한 미국 캘리포니아행 화물은 대개 로스앤젤레스(LA) 항과 롱비치 항으로 가지만, 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북부 오클랜드 항으로도 화물이 옮겨가고 있으며, 미 항만 당국은 물류 대란을 피하기 위해 미국 동부 등으로 화물선을 유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철도와 항만 파업으로, 세계 공급망 혼란 확대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주 독일의 항만 노동조합은 여러 곳에서 경고 파업을 벌였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항공 및 철도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물류가 정상화되고 여행 수요가 늘면서, 인력 부족에 따른 보상과 임금 인상, 근로조건 개선 등에 대한 요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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