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희정(22)이 한국여자오픈에서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5승, 메이저대회 2승째다.

임희정은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2위 권서연(13언더파)을 6타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16언더파 200타로 54홀 최저타 신기록(종전 2021년 박민지·201타)을 세운 임희정은 이날 72홀 최소타 기록(종전 2018년 오지현 17언더파 271타)까지 갈아치우며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 상금은 3억원.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임희정은 2019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에서 두번째 메이저 퀸이 됐다. 지난해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거둔 개인 통산 5승째인데, 올해 4월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을 딛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6타 차 선두로 여유를 갖고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희정은 전반 3타를 줄이며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려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후반에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지만 따라오는 선수는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40년만에 '시즌 세번째 타이틀 방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이날 버디 7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2언더파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4타를 줄인 루키 권서연(21)이 합계 13언더파로 박민지를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가영(23), 김희준(22), 김수지(26)가 공동 4위(이상 합계 11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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