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작년 하반기 1인 취업 가구가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다만 이들 가운데 65%는 임금 3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 기준 1인 취업 가구는 414만 가구로, 1년 전보다 44만 가구 증가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5년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하에서, 50∼64 1인 취업 가구가 2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0(23.3%) 15∼29(21.0%) 순이었다.

   
▲ 여성 구직자/사진=미디어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10명 중 6명 이상(65.3%) 3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았다.

이는 1인 취업 가구 가운데 임금 근로에 종사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로, 임금이 200∼3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6.8%, 100∼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16.7%였다.

100만원 미만인 1인 취업 가구도 10명 중 1(11.8%)꼴이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1258만 7000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582만 3000 가구로 1년 전보다 23만 가구 늘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3%로 집계됐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40(55.1%)에서 가장 컸는데,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래 최대치다.

30(53.3%) 50∼64(50.8%) 유배우 가구도 절반 이상이 맞벌이였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구는 430만 9000 가구로 7만 3000 가구 증가했는데,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47.3%에 그쳤으나, 7∼12세 자녀를 둔 가구는 55.5%, 13∼17세 자녀를 둔 가구는 60.5%로 맞벌이 비중이 커졌다.

자녀가 어릴 때 외벌이를 하다가 다시 노동시장에 복귀하는 부모들이 통계에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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