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싸이 측이 가뭄 속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물낭비 논란 등에 휘말린 '흠뻑쇼'를 강행한다.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22일 "콘서트 준비 과정부터 최종 콘서트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이라며 "나아가 방역당국에서 제시하는 모든 지침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흠뻑쇼'는 콘서트 시작 전 공연장 전체 소독을 한다. 또 관객에게 마스크 1장을 제공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KF94 마스크 3장 제공'으로 변경한다. 

소속사는 "콘서트 진행과정 중 안내되는 절차에 따라 마스크를 3회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다음 달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등에서 '흠뻑쇼'를 개최한다. 

앞서 이 공연은 회당 300톤에 달하는 물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적절한 물낭비라는 이유에서다. 

방역당국 역시 지난 16일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당시 방역당국은 물을 뿌리는 공연에서 마스크가 물에 젖을 때의 감염 위험에 대해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번식 등 위험이 높아 마스크 교체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흠뻑쇼'와 같은 물을 뿌리는 콘서트에 대해 "해당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는 않아 방역수칙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