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압도적 스코어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인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4타를 쳤다.

공동 2위 최혜진(23)과 폰아농 펫람(태국)에 5타 차로 앞선 전인지는 통산 4승을 향해 최상의 스타트를 끊었다. 3번의 우승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이 2차례(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나 되는 전인지는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 사진=LPGA 공식 SNS


10번 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1번홀(파5) 첫 버디에 이어 15번~18번 홀 4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뒷걸음질했지만 곧바로 2번~4번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더 끌어올렸다.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가뿐하게 첫 날 라운드를 마쳤다.

올 시즌 'LPGA 루키' 최혜진은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공동 2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했다. 최혜진은 신인왕 포인트 2위(657점)를 달리며 아타야 티띠꾼(태국·700점)과 신인왕 경쟁 중이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세영(29)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쳐 김인경(34)·김아림(27) 등과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2013∼2015년 이 대회 3연패에 빛났던 박인비(34)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나란히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0년 US여자오픈 김아림이 마지막이며 이후 7차례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전인지를 비롯해 출발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우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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