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전기화 대비…도심 내 소규모 스테이션-와곽 변전소 연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가 세계 최초로 23kV급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에 돌입한다. 대용량 송전이 가능한 친환경 전력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은 경기도 파주시 선유 변전소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전은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문산 변전소-선유 변전소간에 초전도 스테이션을 신설하고, -200℃ 이하로 유지되는 초전도 케이블로 연계해 인근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스테이션은 기존 변전소의 10분의 1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부지 확보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 24일 경기도 파주 선유 변전소에서 열린 '23kV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늘어나고 전기화 수요가 높아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전기화는 기계·시스템 동력의 최종에너지 소비를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로 대체하는 것으로, 전력연구원은 3km 초전도 케이블 냉각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신갈-흥덕 변전소를 연결하는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 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23kV 60MVA 3상 동축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국제 초전도 케이블 국제규격(IEC 63075)을 취득했다.

이중호 전력연구원장은 "도심지에서 대규모 토목공사 없이 친환경적인 전력설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김병희 LS 전선 이사 △최경달 초전도 저온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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