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지멘스가메사, MOU 체결…초대형 발전기 시스템·부품·설치·O&M 분야 등 협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이 글로벌 해상풍력 1위 기업과 손을 잡았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멘스가메사(SGRE)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초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탐라해상풍력과 서남해해상풍력 1단계 등 국내 최다 해상풍력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최대규모인 한림해상풍력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영업총괄(왼쪽)과 마크 베커 SGRE 해상풍력 부문 CEO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SGRE는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자회사로, 2017년 지멘스 풍력부문과 스페인 가메사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전세계에 19.4기가와트(GW)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6~14메가와트(MW)급 풍력발전 모델을 갖고 있다.

양사는 초대형 해상풍력 시스템·부품·생산·설치·유지관리(O&M) 등의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생산 및 부품 업체를 발굴하고, 육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그간 축적한 자체 기술력에 SGRE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결합, 사업 경쟁력을 더욱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시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5.5MW급 터빈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을 구축하고,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현재 8MW급 모델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차세대 모델 개발도 계획하는 등 사업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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