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인지(28)가 '메이저 퀸'으로 돌아왔다. 3년 8개월만의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해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0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날 3타를 잃긴 했지만 합계 5언더파로 공동 2위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를 한 타 차로 제쳤다.

이로써 전인지는 지난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 사진=LPGA 공식 SNS


전인지는 오랜만에 우승을,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올린 기쁨과 함께 거액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 5000만원)나 된다. 이는 지난달 총 10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열렸던 US오픈에서 이민지가 우승 상금으로 받았던 180만달러(약 23억3000만원)에 이은 LPGA 역대 두번째 높은 상금이다.

여자 PGA 챔피언십은 2021년 대회 총상금 450만달러에서 올해 두 배로 껑충 뛴 9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어 특급 메이저대회 면모를 갖췄다.

두둑한 상금을 챙긴 전인지는 이제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바라보게 됐다. 전인지는 LPGA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뤘다. 첫 우승이 2015년 US여자오픈이었고,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 여자 PGA 챔피언십까지 접수한 전인지는 8월 초 열릴 예정인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LPGA 역사상 박인비를 비롯해 전 세계 7명만 이룬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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