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완성차 업계와 함께 이동 통신 3사도 동참했다.
빠른 쌍방향 통신기술이 중요해진 만큼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이동통신 업체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안전운행과 시민복리 증진, 사전 기능 점검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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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자율주행차 관제 담당 직원들이 모니터링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시 상암지역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을 마무리 했다. 이에 따라 상암 일대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기존 상업 및 주거 지역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 난지한강공원, 하늘공원 등 주변으로 늘었다.
이번 사업은 차량과 보행자, 교통 인프라 등 모든 것을 5G(5세대이동통신)로 연결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실증사업 일환이다.
확대된 도로에는 자율주행차량 운행 가능 지역임을 알려주는 노면 표시와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해 해당 지역을 다니는 일반 차량 운전자 및 보행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범운행지구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ICT 기술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운행 수준을 강화한 C-ITS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를 3D로 구현했다. 이를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에 있는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여러 대의 차량 및 신호 정보, 위험 알림 등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상암 시범운영지구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로도 활용한다.
상암 지역 총 24개 도로 32.3㎞에 달하는 구간에 신호제어기, 불법주정차 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감지카메라 등 인프라를 확충해 어린이보호구역 진입 및 보행자 알림, 돌발상황 CCTV 영상 제공 등 안전운행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추가 제공한다.
시범운영지구를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단말기를 장착해 SK텔레콤의 안전운행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자율주행차 유상운송서비스를 위해 △자율주행차 전용 차고지 및 전용 주차면 제공 △자율주행차 정류소 내 실시간 위치 정보 전광판 설치 등도 지원한다.
신용식 SK텔레콤 커넥트인프라CO담당은 "이번 시범운영지구 확대 구축이 5G 기반 C-ITS 서비스가 한 단계 더 진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T는 야간시간에 경기도 안양시 전체를 자율주행의 테스트 베드로 삼는다.
이를 위해 KT는 경기도 안양시 시내버스 기업 삼영운수와 보영운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주행 사업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들 3사는 △안양시 자율주행 시범사업 시나리오 설계 및 운영기술 컨설팅 △자율주행 버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영 기술 컨설팅 △자율주행 노선버스 설계 자문 및 위탁 운영을 위한 교육 이수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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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시내버스 업체 삼영운수·보영운수,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경기도 안양시내 자율주행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사진=KT 제공 |
이번 MOU를 통해 3사는 심야·새벽 시간대나 대중교통 사각지역에 자율주행 셔틀을 공급하고 언제, 어디서든 시민의 이동성을 보장하는 스마트 교통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미래 자율주행 서비스와도 연결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5G와 LTE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고정밀측위(RTK), 정밀지도(LDM) 등 자율협력주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관제 플랫폼에 접목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영운수와 보영운수는 지역 기반 운수사업자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를 도시에서 실증하고 운영 역량 축척을 통한 자율주행 조기 상용화 및 기존 운수 서비스업과의 발전적 상생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국내 최다 자율주행 실증을 진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정노선 기반 자율주행 버스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선제적인 기술 실증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김현호 상무는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 도시 실증을 위해 지자체별 운수 서비스업과 발전적인 상생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에이스랩과 빅데이터·AI를 기반으로 차량 레이더·라이다 카메라 등 센서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관련 기술 개발을 마치고, 실증 사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차별화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면 이상 항목이 진단된 고장 자율차량을 긴급 회수하는 것은 물론, 위험 지역에서의 무인 주행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센서 위주의 자율주행 시스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차와 차 사이의 쌍방향 통신과 관제시설과의 실시간 통신도 필요하다"며 "이에 자율주행 분야에서 통신사의 역할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당분야의 발전에 이동통신사의 기술발전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산업 발전에 큰 축을 차지 할 것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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