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인식 결제·무인 방범·주류 자판기 “가맹점 운영 편의 높일 것”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바리스타 없이도 라떼아트가 가능하고, 점포 내 수상한 움직임이 보이면 방범 인력이 자동 출동한다. 

기존 무인점포들이 출입이나 결제 등의 행위를 무인으로 대체했다면, GS25는 한발 더 나아가 커피전문점에서 할 법한 업무까지 모두 기계로 대체한 최첨단 점포를 선보였다. 

편의점 서비스 진화는 물론, 최근 화두인 인건비 절감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 29일 서울 역삼동에 문을 연 GS25 DX LAB에서 소비자들이 취식을 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30일 오전 서울 역삼동에 문 연 GS25 디지털연구소(DX LAB, Digital Experience LAB)점을 찾았다. GS25 DX LAB점에는 △안면 인식 결제 솔루션 △AI 점포 이상 감지 시스템 △무인 운영점  방범 솔루션 △영상 인식 디지털사이니지 △디지털미디어월 △주류 무인 판매기 △라테아트 기기 등 19가지의 신규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점포는 자정까지는 일반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상주한다. 심야시간대에는 출입문 한 곳만 개방하고 완전히 무인점포로 운영한다. 

무인점포를 상용화할 경우,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역시 보안이다. GS25는 이 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21개의 스마트카메라와 200여 개의 센서를 사용했다. 

예를 들어 매대에서 일정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는 사람이나, 제품을 훼손하는 경우 스마트카메라 및 센서 인식으로 방범 인력이 즉각 출동하도록 돼 있다.  무인점포로 운영하는 시간대에는 주류 매대는 운영하지 않는다. 

   
▲ 29일 서울 역삼동 GS25 DX LAB점 셀프 카페존에서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전송한 사진으로 라떼아트를 내리는 모습(왼쪽)과 리유저블컵 반납기를 이용하는 모습(오른쪽)/사진=이서우 기자, GS리테일 제공


대신 셀프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카페 공간을 확대했다. 원두를 세분화 해 프리미엄부터 디카페인까지 각각에 최적화한 기계에서 품질 높은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가 일회용컵 대신 리유저블컵이나 텀블러 같은 개인 다회용컵을 사용할 경우 300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편의점 내에 텀블러 세척대까지 마련했다.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반납기도 있다. 

내 휴대폰에서 보낸 사진으로 라떼아트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커피거품 위에 내 얼굴이 그려져 나오는 신기한 경험도 가능하다. 커피전문점에서는 바리스타, 사람이 하는 일을 이곳 GS25 DX LAB에서는 기계가 모두 대체하는 셈이다.  

GS25는 이번 DX LAB점은 ‘실험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시나리오 별로 각종 리테일테크를 적용하고, 가맹점 확산 여부를 검토해보는 역할을 하는 거점 점포 역할이라는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DX LAB점은 GS리테일 무인점포 개발의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실험과 발전을 통해 미래형 편의점의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역삼동 GS25 DX LAB점 내 마련된 스마트 카페25 공간/사진=GS리테일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