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 6년 간 8번 경영복귀 시도 무산
"무의미한 도발 멈춰야"...신동빈, 사업 개편 '집중'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8번째 경영복귀 시도가 이번에도 무위로 그쳤다. 경영권을 완전히 굳힌 신동빈 회장은 ‘하던 대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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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 29일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본인의 이사 선임 및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 정관 변경의 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사전 질의를 통해 신동빈 회장의 과도한 이사 겸임 신동빈 회장의 고액 보수 신동빈 회장의 보수 반환 요구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방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대응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홀딩스 임원진은 최대 주주인 신동주 광윤사 대표이사의 질의에 끝내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총에는 신동빈 회장도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준법경영 위반 및 윤리의식 결여 행위로 인해 신 전 부회장이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은 2016년 이후 총 8번의 주총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신 전 부회장과 반대로 8번의 주총을 통해 경영권을 확실하게 굳힌 신동빈 회장은 그룹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내실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롯데는 향후 5년 간 화학, 인프라, 유통 등 핵심 산업군에 37조 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룹 계열사 간 합종연횡 전략도 불사한다. 

우선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병한 법인이 오는 1일 출범한다. 합병법인은 연매출 3조7000억 원 규모의 국내 2위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으로 탄생한다.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에 흡수돼 소멸하고, 당분간 사명은 롯데그룹 모태인 롯데제과 이름을 그대로 쓴다. 

통합법인은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부터 효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도 통합, 일원화한다. 

신동빈 회장은 또 그룹 신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낙점하고 해당 분야 육성에 직접 나섰다.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고,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바이오공장을 인수했다. 최근 유럽으로 2주 간 출장을 떠나 신사업 분야에서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도 모색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이제 무의미한 도발을 멈추고 기업의 미래에 도움 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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