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밀리며 다시 2330대로 후퇴했다.

   
▲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밀리며 다시 2330대로 후퇴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5.35포인트(-1.91%) 하락한 2332.64에 올해 상반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9.42포인트(-0.40%) 내린 2368.57로 개장했지만 장중 낙폭을 계속 키워나갔다. 이로써 지난 27일 24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다시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2330선까지 밀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0억원, 320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52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전에는 힘이 부족했다.

국내 증시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떨치지 못하면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해 경기침체 우려를 가중시켰다.

미국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된 점도 이날 지수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또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03.7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함은 물론 약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감 시점에는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298.4원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72%), SK하이닉스(-3.19%), 삼성SDI(-6.67%) 등 반도체 업체들이 급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5.24%), LG화학(-2.64%) 등도 떨어졌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현대차(2.85%)와 기아(0.52%)만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5.18%), 비금속광물(-3.87%), 화학(-3.35%), 전기·전자(-2.88%), 서비스업(-2.23%) 등 대부분이 약세였고, 건설업(1.43%)과 운송장비(1.30%) 정도만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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